中증시, 미중 '런던 회담' 앞두고 상승 마감...신약株 급등

  • 디플레 우려에 부양책 기대도↑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9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중 2차 무역 협상을 앞두고 양국 간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4.41포인트(0.43%) 오른 3399.77, 선전성분지수는 66.44포인트(0.65%) 상승한 1만250.1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1.26포인트(0.29%), 21.86포인트(1.07%) 오른 3885.25, 2061.29에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제네바 협상’ 이후 약 한달 만에 고위급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다. 양국이 최근 제네바 합의 이행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가운데 이번 후속 협상에서 이견이 조율될 수 있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희토류 등 중국의 핵심 광물 대미 수출 통제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등의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화한 것도 시장 불안감을 달랬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고조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하며 4개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보다 3.3% 떨어지며 3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한 이날 발표된 중국 5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대미 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3161억 달러(약 429조4000억원)에 그쳤다. 전달(8.1% 증가)은 물론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 6% 증가도 밑돌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증시에서는 신약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날도 창산야오예(常山藥業), 하이천야오예(海辰藥業), 루이즈야오예(睿智醫藥), 롄화커지(聯化科技), 앙리캉(昂利康)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제매체 진룽제가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신약업계에 대한 재평가 속 신약주는 올해 평균 28% 가까이 급등했다. 미중 관세 전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희토류 영구자석 관련주도 대거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후반 1.5%가량 상승 중이다. 오전 장은 1% 상승한 2만4033.41로 문을 닫으면서 3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가격 경쟁에 대한 우려로 비야디(BYD)와 지리자동차 자동차주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리차는 최근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공장 건설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