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제조현장서 AI 활용해 자율실험 한다…산업부, 인프라 구축 공모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산업통상자원부는 자율실험실,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제조 등 산업 인공지능(AI) 기술의 개발과 확산을 위한 공동활용 인프라 구축 과제의 공모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중소·중견기업이 기술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시설·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과제당 최대 5년간 국비 100억원을 지원하는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이다.

우선 AI 기반 화학공정·소재합성 최적화 자율실험실을 구축한다. 이는 AI, 로봇,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실험의 기획부터, 실행, 분석, 최적화까지 전 주기 자율화된 실험실을 만드는 것이다. 대규모 실험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유망 실험 조건을 예측하고 로봇·자동화 장비로 반복 실험을 수행해 결과를 학습해 AI가 후속 실험을 스스로 설계해 최적 소재와 공정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소재·화학 연구개발(R&D)은 실험 의존도가 높고 반복작업이 많아 시간과 인력이 크게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에 자율실험 인프라를 통해 국내 기업의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혁신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난이도가 높고 고도의 AI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일반적인 공동활용 기반구축 사업과 달리 참여기관을 비영리기관으로 제한하지 않고 영리기관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혁신 센터도 조성한다.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현장과 일상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실증 환경을 구축하고 휴머노이드 개발·활용 기업의 사업화에 나서는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시뮬레이션 플랫폼도 구축하고 산업표준 제정 등도 연계한다.

AI 팩토리 등 산업부가 추진하는 제조AI와 연계해 자동차, 전자, 조선, 이차전지 등 주력 제조산업 현장에서 확보한 고품질 데이터와 기술 등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AI 솔루션 개발을 위한 각종 도구 들을 지원하기 위해 제조AI 솔루션 개발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산업부는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기술개발 사업과 연계해 기술의 신속한 사업화를 위한 공동활용 인프라 구축 과제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또 AI 기술 발전 속도와 산업 수요를 고려해 일반적인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의 과제수행 기간인 5년보다 짧은 기간에 과제를 완료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제경희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자율실험,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제조는 산업부문 AI 대전환의 핵심과제"라며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과 시장성과 창출을 앞당기기 위해 기존 틀에서 벗어나 현장의 수요에 맞는 유연하고 신속한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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