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공동체 노조 최초 파업 돌입

  • 11일부터 부분파업 시작…18일 대규모 집회 예고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크루유니언)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파업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임단협 결렬로 인해 진행된다. 오는 11일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6월 18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과 함께 12시 대규모 집회를, 6월 25일에는 하루 전면파업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크루유니언은 이번 파업이 카카오노동조합 창립 이래 첫 집단적 행동이라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이라고 강조했다. 

조합 측은 "카카오 모빌리티의 성장은 크루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러나 사측은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이고 낮은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하며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와 성과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카카오노동조합 최초의 파업은 네이버 노동조합과의 연대로 시작한다. 네이버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 임원이 최근 복귀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에 맞선 집회가 6월 11일 예정돼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 노동조합은 IT업계 전반의 건강한 노동환경 조성과 책임경영 실현을 촉구하며, 공동의 목소리를 내왔다. 두 노조의 연대는 IT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요구를 함께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번 파업에는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의 산별 연대가 더해지면서,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의 투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화섬식품노조는 IT·플랫폼 산업 내 다양한 조직들과의 유대와 연대를 강화해왔으며, 이번 파업 역시 산별노조의 조직적 지원과 연대의 힘이 뒷받침되고 있다. 이는 단일 사업장 차원을 넘어, 산별노조와 민주노총의 연대 투쟁이 IT업계 노동환경 개선의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노조 측은 강조했다.

크루유니언 서승욱 지회장은 "카카오노동조합 최초의 파업은 모든 크루가 존중받는 일터, 공정한 보상이 실현되는 카카오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함께 일하고 싶은 카카오 공동체를 위해, 그리고 모든 크루의 권리와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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