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신 경제전망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을 2025년 4.7%, 2026년 4.8%로 예측했다. 올해 3월 예측치에서 0.2%포인트씩 하향 수정, 2년 연속 5%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 저하와 금리인하 국면 진입으로 개인소비와 투자는 회복으로 향하겠으나 재정정책의 불확실성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회복 추세를 나타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5%대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는 1분기가 전년 동기 대비 4.9%에 그치는 등 출발부터 부진했다.
OECD는 인도네시아의 내수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처 회복으로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 이후 기준금리를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있으며, 물가 하락도 소비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재정정책이다. 정부 투자펀드를 통한 투자나 무상급식 사업 등 재정 지출이 확대되면서 다른 지출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는 ‘효율화’를 통해 재원 마련에 나서고 있다.
OECD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올해 재정수지는 GDP 대비 2.8%의 적자가 될 것으로 보이며, 공공부채 잔액은 3년 만에 40%대에 달할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로 악화됐던 재정 상황이 일시적으로 회복됐지만 향후 2년 동안 재차 서서히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은 경상수지가 분기별로 개선 추세에 있으나, 이는 수출 증가에 따른 무역흑자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OECD는 관세를 둘러싼 세계적인 마찰과 상품가격 하락 등이 인도네시아의 재정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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