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트럼프, 10월 APEC 방한 뒤 평양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 "북·미 간 대화 이미 시작…스웨덴에서 접촉한 것으로 보여"

  • "트럼프 목표는 노벨평화상…판문각·개성호텔 회담도 예상"

  • 대북 확성기 중단 결정엔 "韓 패싱 안돼 선제적 조치한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아주경제 유튜브 신율의 정치미각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월 방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아주경제 유튜브 '신율의 정치미각'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월 방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교류를 재개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북 전문가’로 알려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10월 평양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김 전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을 가지고 6·15 남북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수 있도록 물밑 작업을 맡았던 ‘북한통’이다. 대북 문제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는 국정원장으로 기용된 바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아주경제 유튜브 ‘신율의 정치미각’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간 대화 채널을 복원하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냈으나, 북한이 수령을 거부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이미 북·미 간 대화는 시작되고 있고 스웨덴에서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소통) 창구가 그곳(스웨덴)에 있다. 우리도 그곳에서 많이 접촉했다”면서 “저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노벨평화상이라고 본다”고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북·미 관계 개선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휴전 혹은 종전시킬 수 있어 북한 핵 문제만 진전시킬 수 있다면 (노벨평화상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강조하며 물밑에서 북·미 간 대화가 진전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10월과 11월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온다. 저는 이때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한다. (다만) 평양이 미국 대통령이 방문할 수 있을 정도로 공항이나 (시설) 이런 것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 있으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식으로 판문점에서 만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판문점 경계를 넘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월북해서 북측의 판문각이나 개성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부터 대북 확성기 송출 중단을 지시하고 북한과 관계 개선 시도에 나선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이 물밑에서 북한과 교류 재개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만 경색되어 있다면, 향후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가 배제될 수 있다는 이유다.
 
박 의원은 “북·미 관계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과 일본도 상당한 대화를 하고 있다. 우리만 패싱당해서는 안 된다”며 “이 대통령이 (남북 관계를)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은 좋은 출발을 한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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