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궁궐 걷기] 서울 고궁 길에 전 세계 1500명 발걸음 이어지다
아주경제신문이 주최한 ‘2025 서울 외국인 궁궐 걷기대회’가 14일 성황리에 열렸다.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을 잇는 이번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서울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국내 유일의 궁궐 걷기 축제인 ‘청와대·서울 5대 궁궐 트레킹’의 일환으로 아주경제는 올해부터 행사를 봄과 가을 두 차례로 확대키로 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내 거주 외국인과 유학생, 관광객, 다문화 가정 등 외국인을 주요 대상으로 한 점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중국, 베트남, 일본,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미국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 700여명이 참가했다. 아울러 내국인 900여명도 함께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이날 참가자들은 서울 종로구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을 출발해 경복궁, 북촌로5길, 창덕궁, 창경궁까지 서울의 핵심 역사 문화축을 따라 걸으며 도심 속 고궁이 지닌 고유의 풍경과 정취를 만끽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규진 아주경제 사장은 “외국인 궁궐 걷기 대회는 서울의 아름다운 역사와 문화를 세계인과 나누는 소중한 자리”라며 “고궁 길을 걸으며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며 이해하는 과정은 우정과 연대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 여러분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국경을 넘는 우정, 다름을 존중하는 공존, 그리고 미래를 향한 연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 "미국과 대화 무의미…협상하자며 이스라엘 공습 승인"
이란이 핵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미국과의 대화가 무의미해졌다고 밝혔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협상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 영토를 공격하도록 역할을 분담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바게이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공격은 미국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핵 개발 중단과 경제제재 해제를 골자로 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다만 양국이 민간용으로 사용되는 저농축 우라늄 개발 허용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추가 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과 이란은 15일 오만에서 6차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란이 대화가 무의미해졌다고 밝힘에 따라 속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합의할 기회를 놓쳤지만, 또 한 번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행정명령에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이 US스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가 제시한 '국가 안보 합의'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은 가운데 행정명령에서 국가 안보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AP통신 보도에 따르면 US스틸과 일본제철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일본제철이 2028년까지 약 110억 달러(약 15조458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에는 국가 안보 이익이 침해된다고 판단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인 '황금주'(golden share)를 부여하는 내용이 합의에 명시됐다.
다만 양사는 미국 정부에 황금주를 부여하는 구체적인 방식이나 더 자세한 투자 내용 등은 밝히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협상과 관련해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51%의 소유권은 미국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15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철강 노조 등이 반발하면서 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불허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바이든 전 대통령의 불허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명령했고, 이 건을 논의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보고서를 지난달 21일 제출받았다.
'가격 파괴' 전기차로 유럽 공략하는 中…현대차·기아도 '예의주시'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현대자동차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이 유럽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경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가격 경쟁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 된다는 점에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BYD가 지난달 유럽연합(EU)에 출시한 소형 해치백인 '돌핀 서프(Dolphin Surf)'의 판매 가격은 최소 2만2990유로(약 3562만원)로, 프로모션을 통해 한시적으로 1만9990유로(약 3097만원)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
BYD는 비슷한 시기 영국에도 '돌핀 서프'를 1만8650파운드(약 3397만원)에 선보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는 초소형 전기차를 제외하면 영국에 출시된 모든 전기차 모델 중 세 번째로 싼 가격이다.
BYD뿐만 아니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인 립모터(Leapmotor)는 자사의 'T03' 모델을 영국에서 1만5995파운드(약 2913만원)에 판매한다. BYD '돌핀 서프'보다도 더욱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다. 독일 등 유럽에서도 1만8900유로(약 2929만원)에 불과하다.
유럽 전기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을 중심으로 심화되는 저가 전기차 경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은 현대차와 기아가 연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글로벌 주요 시장인데, 저가 전기차 시장을 잠식당할 경우 자칫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미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연간 판매량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李대통령 " 국민 안전 위한 든든한 울타리 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일상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오늘같이 화창한 주말을 행복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드리겠다."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인스타그램에 '이재명의 오늘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닷새째 인스타그램에 전날 일정을 소개하며 소통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재계 총수 및 경제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함께 협력해 미국의 통상 압박 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 파주시 장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접경지 주민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관련 긴급 점검회의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교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또 외부 충격으로 인해 우리 경제가 큰 피해 입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잘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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