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본격 준비 착수…민중기 특검보 인선 가장 빨라

왼쪽부터 조은석 내란 특검 이명현 채해병 특검 민중기 김건희 특검 사진유대길 기자 연합뉴스
왼쪽부터 조은석 내란 특검. 이명현 채해병 특검. 민중기 김건희 특검. [사진=유대길 기자,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세 명의 특별검사가 수사팀 구성과 사무실 확보 등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는 세 특검 가운데 가장 먼저 특검보 인선을 마무리했다. 민 특검은 전날 오후 11시경 대통령실에 특검보 후보 8명을 추천했다고 16일 밝혔다. 특검보는 특검의 수사와 공소유지, 언론 대응, 파견 인력 지휘·감독 등을 보좌하며, 대통령은 이 중 4명을 5일 이내에 임명해야 한다.

민 특검은 이날 “단기간 내에 수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수사 역량을 우선 고려했고, 다양한 출신 간의 소통과 화합도 중요하게 봤다”고 밝혔다. 후보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민 특검팀은 현재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사무실을 최종 검토 중이며, 이후 검사와 수사관, 공무원 등 약 200명 규모의 수사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검도 특검보 인선을 진행 중이다. 이 특검은 이날 “현재 일부 특검보 인선은 완료됐고, 계속 진행 중”이라며 “실체적 진실에 열정을 갖고 일할 분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 사무실 위치에 대해 “판교는 거리상 수사 실무에 부적절해 서초동 인근에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특검은 박정훈 대령 사건과 관련해 “VIP 격노설에 의해 실체적 진실이 왜곡된 사건으로 본다”며 “특정 의혹에만 한정하지 않고 사건 전반을 실체적 진실주의에 따라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 수사4부의 파견 인력 요청도 검토 중이다.

내란 혐의 수사를 담당하는 조은석 특검은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검사 9명에 대한 파견을 대검에 요청했다. 군사기밀 등 수사보안과 비용 등을 고려해 서울고검에 직무수행에 필요한 사무실 등의 제공도 요청했다. 

검찰은 조 특검의 요청을 받아 내란 특검 파견 검사 선정을 진행 중이다. 다른 2개 특검은 아직 검찰에 파견 검사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임명일로부터 최대 20일의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으며, 준비기간 중에도 수사 개시는 가능하다. 수사 기간은 내란·김건희 특검이 최대 170일, 순직해병 특검이 140일이다. 준비기간 만료일은 오는 7월 3일로, 세 특검 모두 만료일 이전에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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