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MD 국가경쟁력 27위로 7계단↓…기업효율성↓·정부효율성↑

IMD 국가경쟁력 한국 순위변화 추이 및 4대 분야 20개 부문별 순위 자료기획재정부
IMD 국가경쟁력 한국 순위변화 추이 및 4대 분야 20개 부문별 순위. [자료=기획재정부]
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7계단 내려선 27위를 기록했다. 경제성과와 정부효율성은 상승한 반면 기업효율성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 크다.

기획재정부는 16일 IMD가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69개국 중 27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MD가 발표하는 국제경쟁력평가는 국가와 기업이 부를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해 67개국 중 20위를 기록하면서 1997년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래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한해 만에 전년 대비 7계단 하락하게 된 것이다. 이번 평가의 계량지표는 2024년 기준 통계를 바탕으로 했고 설문지표는 2025년 3~5월 조사결과를 반영해 4대 분야의 20개 부문을 조사했다.

한국의 경제성과는 지난해 16위에서 올해 11위로 5계단 상승했다. 정부효율성도 39위에서 31위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업효율성 부문은 23위에서 44위로 21계단 추락했다. 인프라 역시 11위에서 21위로 10단계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경제성과 분야에서는 국제무역(47→34위), 국제투자(35→21위), 물가(43→30위) 등 3개 부문이 상승했다. 반면 국내경제(7→8위), 고용(4→5위) 부문은 하락했다. 상품수출 증가율(44→10위), 민간 서비스 수출 증가율(62→19위) 등은 급등했지만 청년실업률(8→11위), 총고정자본형성 증가율(40→45위) 등이 내려선 영향이 크다

정부효율성 부문도 상승했다. 재정(38→21위), 조세정책(34→30위), 제도여건(30→24위) 등이 오른 영향이 크다. 반면 기업여건(47→50위), 사회여건(29→36위) 등은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탈세의 국가경제 위협(65→30위·설문)과 자본비용(36→3위·설문) 등은 개선됐지만 실업관련 법률의 근로의욕 고취(9→38위·설문), 정치적 불안정(50→60위·설문) 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기업효율성 부문은 생산성(33→45위), 노동시장(31→53위), 금융(29→33위), 경영관행(28→55위), 태도·가치관(11→33위) 등 모든 부문에서 순위가 하락했다. 대기업 경쟁력(41→57위·설문)과 수습사원 제도 운영(11→36위·설문), 기업의 기회·위협 대응(17→52위·설문), 고객만족도고려 정도(3→40위·설문), 기업의 민첩성(9→46위·설문) 외국문화에 개방적인 정도(22→56위·설문) 등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 크다.

인프라 역시 기본인프라(14→35위), 기술인프라(16→39위), 과학인프라(1→2위), 보건·환경(30→32위), 교육(19→27위) 등 모든 순위가 1년 전보다 떨어졌다. 도시관리(4→28위·설문)뿐만 아니라 디지털·기술 인력 구인(28→59위·설문), 지식재산권 보호(31→52위·설문), 삶의 질(36→41위·설문), 초·중등 교육(31→49위·설문), 대학 교육(46→58위·설문) 등이 내려섰기 때문이다.

올해 IMD 국가평가에서는 지난해 2위였던 스위스가 1위로 올라섰다. 전년 1위였던 싱가포르는 2위로 내려섰다. 지난해 5위였던 홍콩은 3위로 뛰어오른 반면 3위였던 덴마크는 4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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