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앞으로 국제 경쟁도 심각해지고, 특히 이재명 정부에서 민생과 경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이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좀 더 원활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발한 직후 공군 1호기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G7 정상회의 참석을 통한 정상외교 복원과 관련해 "조금 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게 지시했지만, 당연히 정상외교는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더 높은 단계로 더 많이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잠시 후퇴하긴 했지만,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군사 강국, 그리고 문화적으로는 정말 앞선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나라"라며 "신속하게 이전의 위상을 회복하고, 앞으로는 다양한 영역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야 하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사실 취임한 지 며칠 되지 않아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게 분명하다"며 "당초에는 국내 문제도 많아서 불참할 것을 고려했는데, 국제 사회에 대한민국이 신속하게 정상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는 우리가 국제 사회와 협력할 분야가 상당히 많은데, 좀 무리하더라도 일찍 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협상이란 것이 워낙 변수가 많아 뭐라고 딱 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어차피 똑같은 경쟁인데, 해볼 만하지 않냐고 말씀하신다"며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외교라는 것이 한쪽에만 이익이 되고, 다른 쪽에 손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해야 하고, 또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며 "여러 조건이 많이 겹쳐있기 때문에 얘기를 해보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오는 19일 국무회의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 안건이 상정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소득 지원 정책이냐, 아니면 소비 진작 정책인지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재정 당국의 안을 보고, 당정 협의도 해야 하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첫 국정 지지율이 58.6%라고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에 관한 물음에는 "대통령의 외양이나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실질적인 삶이 개선되고,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버전 업됐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목표치를 정하는 건 무의미하다. 출발 때보다는 마칠 때 더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평가는 결국 결과로 우리 국민이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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