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키이우 아파트 등 공습…대규모 인명피해

  • 키이우시, 14명 사망 99명 부상...오데사·자포리자 등 다른 지역도 피해

전쟁 발발 만 3년을 나흘 앞둔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독립광장에는 많은 시민이 나와 사랑하는 가족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쟁 발발 만 3년을 나흘 앞둔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독립광장에는 많은 시민이 나와 사랑하는 가족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러시아의 공습에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116명이 다쳤다.
 
17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16∼17일 밤사이 미사일 32발과 드론 440대를 쏴 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도 키이우시 당국에 따르면 탄도미사일이 9층짜리 아파트 건물을 때려 수십 가구가 통째로 파괴되는 등 민간 주거지와 교육 기관, 중요 기반시설이 공습받아 14명이 사망하고 99명이 다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범한 주거용 건물의 잔해더미 아래에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러시아가 아파트 건물 전체를 파괴했다"고 규탄했다.
 
오데사 지역 당국도 항구 도시 오데사가 드론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한 자포리자, 체르니우, 지토미르, 키로보흐라드, 미콜라이우 지역도 공습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순전한 테러행위"라며 서방의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은 문명사회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대응하듯이 응답해야 한다"며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전쟁을 계속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러시아 제재 강화와 무기 구입을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급거 귀국하면서 무산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백악관에서 회담 도중 강하게 충돌했고, 4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에 앞서 따로 만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