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회장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어제부터 실시한 해병대원 엄벌 운동이 19일 오후 2시 기준으로 2만 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앞서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지난 18일 “2025년 6월 8일, 현역 해병대원 2명이 휴가 중 민간인 1명과 함께 경남 거제 숙소에 머무르다가 근처 식당 마당의 묶여있는 개 4마리에게 비비탄총을 수백 발 난사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식당 마당에 있던 개 4마리에게 1시간가량 비비탄 수백 발을 쏴서, 개 1마리를 죽이고 다른 3마리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며 “이들은 식당 옆 펜션에 투숙한 관광객이었다. 이 가운데 2명은 휴가를 나온 해병대 소속 군인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식당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에는 이들이 식당 마당에 무단침입해서 묶여있던 개들에게 비비탄총을 겨냥해서 쏘는 모습만 찍혔을 뿐 개에게 물리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A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현역 군인 2명을 소속 군부대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정 회장은 “해병대 예비역으로서 현역 해병대원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갖추지 못한 현역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1명의 엄벌을 촉구한다. 특히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수사단은 (해병대원 2명을) 일벌백계해 군의 기강을 확립하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음주까지 엄벌 서명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며 "청원이 끝나는 대로 이 내용을 해병대 수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으로 해병대 수사단이 정확하게 수사해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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