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이 3대 특검 중 가장 빠른 수사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동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서 출입 기자단과 상견례를 하며 첫 공식석상에 나섰다. 민 특검이 직접 새로 임명된 4인의 특검보를 소개했으며, 이들은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수사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상진 특검보는 "처음 수사를 시작할 때의 두근거림이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사회 이목이 쏠리고 국민적 관심이 있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하면 잘 풀어나가고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 어깨가 무겁고 걱정도 많이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국민적 관심이 높고 중요한 사안인 만큼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검사 파견 요청 명단을 확정해 이날부터 검찰, 공수처 등에 1차 요청을 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최대 40명의 파견 검사를 둘 수 있다.
민 특검은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사법연수원 36기)을 비롯해 채희만 대검찰청 반부패2과장(35기), 송봉준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36기),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37기), 정선제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37기) 등 금융·선거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의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전 10시에 예정된 김석우 법무부 차관과의 면담과 오전 11시 5분께 공수처 오동운 처장과의 면담 일정을 소화하며 김 여사 의혹 수사 논의 및 사건기록 이첩 등을 부탁했다.
오후 3시 30분 무렵부터는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 청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수사 인력 파견 등 협조를 요청하고 김 여사 수사 상황 등을 파악했다. 경기남부청은 김 여사 일가 소유 부동산과 관련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이다.
첫 공개석상에는 김건희 특검팀이 먼저 나섰으며 전날에 이어 각 기관과의 공조에 착수한 가운데, 나머지 2개 특검팀도 출범 속도를 높이고 있다.
뒤이어 속도가 빠른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이날 파견검사 42명을 검찰에, 수사관 31명을 경찰에 요청했다. 전날 밤엔 국방부 장관 김용현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증거인멸교사로 공소제기했다.
이명현 채해병 특검팀은 전날 특검보 후보 8인을 인사혁신처에 전달한 바 있다. 판사와 검사, 군법무관 출신과 류관석 변호사(62·군법무관 10회), 이상윤 변호사(42·변호사시험 1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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