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호찌민시 적십자사가 인천시를 방문해 인도적 협력 강화를 위한 실무 교류를 갖고, 기후변화 대응과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22일 베트남 현지 매체 문화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시 적십자사 대표단이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인천시를 공식 방문해 인도적 지원 및 국제 협력 확대를 위한 실무 교류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쩐쯔엉선(Tran Truong Son) 호찌민시 적십자사 회장이 단장을 맡았으며, 호찌민시 당위원회 선전부 및 대중동원부, 인민위원회 사무국, 적십자 산하기관 대표 등이 동행했다.
대표단은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를 방문해 조의영 회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과 공식 회담을 가졌으며, 양측은 적십자 조직 운영 방식, 자원봉사자 양성, 지역사회 응급처치 교육, 재난 예방 및 대응, 헌혈 장려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 민간 협력 중심의 인도주의 사업 모델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대표단은 또한 인천시 내 대표적인 사회공헌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들 방문지에는 취약계층을 위한 자선 제빵소, 인천 헌혈센터, 인천 적십자병원, 인천사할린복지회관 등이 포함됐다. 대표단은 해당 기관들의 운영 방식과 성과를 체험하고, 향후 베트남 내에서의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다.
베트남 대표단은 실무 일정 외에도 인천시 주요 인사들과의 교류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및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과의 면담에서 양측은 향후 인도적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을 논의하고, 지역사회 기반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쯔엉선 회장은 현재 호찌민시에서 추진 중인 “지역사회 기반 청년 및 적십자 자원봉사자의 회복력 향상 사업”의 성과를 소개했다. 또한, 인천 적십자사가 2025년 설 명절을 맞아 기부한 2억동(약 1054만 원)이 200명의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쓰였음을 밝히며, 두 도시 간 나눔의 정신이 구체적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쯔엉선 회장은 “기후변화가 점차 심각해지는 지금,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를 위한 국제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각 조직과 개인의 참여가 환경 피해 완화와 공공 건강 보호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이번 인천 방문은 호찌민시 적십자사가 인도적 지원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베트남 지방정부 및 시민사회 간의 파트너십을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쯔엉선 회장은 인천시와 남동구, 인천 적십자사의 따뜻한 환대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향후 협력이 더 심화되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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