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李정부 처음

  • 여야 "국제정세 불안...안보 수장 공백으로 둬선 안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대북·안보 관련 질의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대북·안보 관련 질의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23일 채택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정보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여야 합의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적격'으로 채택했다.
 
여야는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이른 시일 내에 공석 상태인 안보 수장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과 더불어 미국의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 등이 국제 경제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북한도 핵무기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것이 미칠 동북아 정세 영향을 고려했을 때 아직 이재명 정부에서 안보팀에 장관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국정원장마저 공석이어서는 안 된다는 큰 결단을 내려주셨다"고 말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가 국정원장으로서 북한 친화적 인식을 가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 파병이 이뤄지는 시점이라 국가안보 수장 공백을 남겨두는 건 여야를 떠나 국익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채택에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가 채택되면서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를 국정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32대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의 좌장을 맡았으며, 그간 이 대통령의 통일·외교 노선 수립에 깊이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여야는 지난 19일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안보관과 대북관 등을 검증하고, 다음날인 20일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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