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11개 부처 장관 인선이 발표됐는데 과거 정부와 달리 기업인이나 민간 출신이 대통령실은 물론 내각에 대거 등용돼 정치권의 눈길을 끌었다.
배 장관 후보자는 인공지능(AI) 학자이자 기업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LG경제연구원에서 AI자문 연구위원과, LG전자 AI추진단장을 거쳐 AI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을 맡았다.
그는 특히 초거대 AI 상용화 등을 통해 은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AI 분야에서 손 꼽히는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대통령실은 배 후보자가 AI 전문가인 만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네이버 서비스본부 총괄 부사장, 네이버 대표이사 등을 거쳐 한국인터넷기업협회 13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한 후보자가 한국 정보기술(IT) 발전을 이끌었고 하 수석과 네이버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중기 분야에서 AI 혁신 정책 발굴 등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이 민간 AI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한 것은 대선 공약으로 'AI 3대 강국' 실현을 피력한 만큼 AI를 육성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최근 인선에서 출신 배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능력을 우선해 인재를 등용하고 있다. 특히 내각을 구성하기 전 ‘국민 추천제’를 통해 인재 풀을 확충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 참모진은 물론 내각에서도 기업 출신이 대거 기용돼 이전 정부와 차별성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에서 기업인을 대거 등용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민과 관의 벽을 허물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기업인 등용이) 특정 기업과 분야에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을 버려야 대한민국 경제를 복합적인 위기에서 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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