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성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별세한 것에 대해 "오랜 동지의 부고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 공개한 메시지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삼가 고(故) 유성엽 전 의원님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 전 의원은 공직자이자 행정가, 정치가로서 일생을 지역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다"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라의 미래를 위하셨던 고인의 헌신과 열정은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하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안식과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지난 5월 말 전북 진안군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선거운동 중 뇌졸중으로 쓰려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한 달여 동안 투병해 왔으나 결국 이날 숨을 거뒀다.
정읍 출신인 유 전 의원은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전라북도청에서 문화관광국장과 경제통상국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계에는 정읍시장 선거를 통해 본격 입문했다. 두 차례 정읍시장을 지낸 그는 2008년 제18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고, 19대 총선에서도 연이어 무소속으로 당선되며 정치적 입지를 키웠다.
2015년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 탈당할 때 동참해 후속 탈당했고, 이듬해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18대 국회에서는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활약했으며 19대 국회에서는 다시 농해수위 야당 간사를 맡아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민주평화당과 민생당을 거쳐 21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같은 당 정읍 출신이자 전주고와 서울대 동문, 행정고시 합격 이력까지 같은 윤준병 민주당 의원에게 패했다.
2021년 12월 민주당에 복당한 뒤 최근까지 왕성한 정치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제21대 대선에서는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에서 '노인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당시 후보의 '노인 정책' 개발 마련에 주력했다.
정책 철학 측면에서는 강도 높은 부처 개혁을 주장해왔다. 그는 기획재정부 개혁을 비롯해 예산 편성 권한을 국회로 이관하고, 행정부에는 예산요구권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유족으로는 3녀가 있다. 빈소는 정읍장례문화원 VIP 3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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