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7.24포인트(1.19%) 오른 4만3089.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01포인트(1.11%) 오른 6092.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81.56포인트(1.43%) 오른 1만9912.53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지난 2월 및 작년 12월 세운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이 예상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 66.5%에서 이날 70.1%로 높아졌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 하원 증언에서 “당분간 통화정책 기조의 조정을 고려하기에 앞서 경제가 어떤 경로로 움직일지를 좀 더 알아보기 위해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며 신중한 기조를 재확인했다.
한편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6월 들어 다시 하락했다. 이는 관세 불확실성이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완화에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7.14달러로, 전장보다 4.34달러(6.1%) 떨어졌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10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의 주요 군사·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중동 정세 완화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종가는 온스당 3333.9달러로 전장보다 1.8% 하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