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출생 수가 전년동월대비 8.7% 늘며 같은 달 기준으로 34년 만에 최대폭 증가율을 나타냈다. 출생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1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당분간 출생아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3월 출생아수는 2만717명으로 1년 전보다 1658명(8.7%) 증가했다. 출생 수는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째 늘고 있으며 같은 달을 기준으로 1991년 4월 8.7%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 연령층에 해당하는 30대 인구와 혼인 건수 증가, 결혼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정책적인 요인이 출생아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수 구성비는 전년동월대비 첫째아는 1.2%포인트 증가한 반면, 둘째아·셋째아 이상은 각각 0.6%포인트, 0.6%포인트 감소했다.
4월 사망자수는 2만8785명, 전년동월대비 225명(0.8%) 증가했다.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를 웃돌면서 4월 인구는 8068명 자연감소했다.
올 4월 혼인 건수는 1만8921건으로 전년동월대비 884건(4.9%)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는 증가했고 대구, 충북 등 6개 시도는 감소했다. 같은 달 이혼 건수는 7299건으로 402건(-5.2%) 감소했다.
한편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5월까지 국내 인구 이동자수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 5월 이동자수는 47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9%(2만5000명) 줄었다. 국내 인구 이동자수는 이사 등의 이유로 올 2월까지 증가한 이후 3월부터 감소세다.
지역별로 인천(3237명), 경기(3205명), 충남(687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서울(-3657명), 부산(-1014명), 광주(-755명) 등 11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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