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평화적 핵프로그램 진전 전까지 IAEA 협력 중단"

  • 평화적 핵프로그램 당사국 신분은 유지하되 IAEA 사찰과 검증 활동 거부

미군이 폭격한 이란 나탄즈 핵시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군이 폭격한 이란 나탄즈 핵시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의회(마즐리스)가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협력을 중단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25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중단하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며 참석한 223명 중 221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은 “이란 원자력청(AEOI)은 핵시설 안전이 보장되고 이란의 평화적 핵프로그램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때까지 IAEA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한 형식적 비난조차 거부해온 IAEA의 국제적 신뢰도는 바닥났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은 이란군의 강력한 방어에 막혀 공격을 중단해야 했다”며 “적들은 (우라늄) 농축을 멈추고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의안은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당사국 신분은 유지하되, 사실상 IAEA의 사찰과 검증 활동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세예드 마흐무드 나바비안 이란 국가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법안은 NPT 탈퇴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번 법안은 협력 중단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모든 감시 카메라 설치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기본 협정이든 부속 협정이든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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