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을 28일 소환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심야 조사를 하더라도 당일 중 마무리되기 어렵다며, 추후 추가 소환 조사를 예고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조사 분량과 피의자의 열람 시간을 고려하면 자정 전에 조사를 종료할 예정이지만, 미진한 부분은 추가 소환을 통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14분부터 체포 방해 혐의 관련 조사를 받았으나, 신문조서에는 서명하지 않고 오전 조사가 종료됐다. 이어 오후 1시 30분부터 재개될 예정이던 조사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조사자 교체를 요구하며 지연됐고, 오후 4시 45분이 돼서야 조사가 재개됐다.
오후 조사에서는 국무회의 의결 절차 및 외환 혐의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검은 해당 조사는 부장검사들이 직접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 측은 “현재 질의응답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윤 전 대통령 측도 심야 조사에 동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오전에 이어 진행하려던 체포 방해 혐의 조사는 윤 전 대통령이 거부해 결국 재개되지 못했다. 박 특검보는 “관련 조치는 이미 취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조사 호칭과 관련해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조사 중에는 ‘대통령님’으로 호칭하고 있으나, 피의자 신문조서 상에는 법적 지위에 따라 ‘피의자’로 명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저녁 식사를 한 뒤 조사를 계속 받을 예정이며, 자정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이날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검은 “잔여 조사 분량과 수사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향후 소환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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