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챗GPT]
새 정부 들어 금융권 곳곳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이나 상표권 출원 등 내용이 구체화하자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시장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이 민간기업 위주로 이뤄지면서 시장에서는 민간이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가 국내 금융지주와 만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회사, 수탁사, 신탁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는 방안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시드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연이 있는 기업이다. 김 실장이 이달 초까지 해시드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로 재직했기 때문이다. 최근 스테이블코인과 해시드 등에 금융권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와 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통적 금융사를 비롯해 핀테크·가상자산 업계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을 비롯한 가상자산 산업 육성 공약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움직임은 스테이블코인 화폐단위의 상표권 선점이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최근 원화를 의미하는 ‘KRW’와 자신들의 이름을 합쳐 ‘KBKRW’, ‘HanaKRW’ 등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비은행 업권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변화와 혁신이 핵심인 핀테크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지난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간편결제 1위 사업자로서 안정적인 인프라와 위험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합리적인 제도가 마련된다면 네이버페이는 선도적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밖에 오픈블록체인·DID협회가 운영하는 스테이블코인 협의체에도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뱅킹 등을 막론하고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주식시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이달 초 주식시장 개장 당시 18만5800원이던 네이버는 지난 27일 25만7500원으로 38.6% 급등했다. 카카오페이는 같은 기간 3만8050원에서 8만4200원으로 121% 이상 올랐다. 이 기간 과열 등의 이유로 두 차례 거래가 정지됐고, 지난 25일에는 장중 한때 주가가 11만400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민간 주도로 스테이블코인 산업이 형성되면 네이버·카카오 등 핀테크 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주식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논의를 확장·발전시켜가는 민간기업들과 달리 당국은 스테이블코인 논의에 비교적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향후 ‘코인런’과 같은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인출 사태와 그에 따른 금융위기 전이 가능성, 국내 자본의 해외유출 증가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통화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일부 국정기획위원회 위원들은 한은에 “규제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대신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가 국내 금융지주와 만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회사, 수탁사, 신탁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는 방안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시드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연이 있는 기업이다. 김 실장이 이달 초까지 해시드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로 재직했기 때문이다. 최근 스테이블코인과 해시드 등에 금융권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와 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통적 금융사를 비롯해 핀테크·가상자산 업계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을 비롯한 가상자산 산업 육성 공약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변화와 혁신이 핵심인 핀테크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지난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간편결제 1위 사업자로서 안정적인 인프라와 위험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합리적인 제도가 마련된다면 네이버페이는 선도적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밖에 오픈블록체인·DID협회가 운영하는 스테이블코인 협의체에도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뱅킹 등을 막론하고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주식시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이달 초 주식시장 개장 당시 18만5800원이던 네이버는 지난 27일 25만7500원으로 38.6% 급등했다. 카카오페이는 같은 기간 3만8050원에서 8만4200원으로 121% 이상 올랐다. 이 기간 과열 등의 이유로 두 차례 거래가 정지됐고, 지난 25일에는 장중 한때 주가가 11만400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민간 주도로 스테이블코인 산업이 형성되면 네이버·카카오 등 핀테크 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주식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논의를 확장·발전시켜가는 민간기업들과 달리 당국은 스테이블코인 논의에 비교적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향후 ‘코인런’과 같은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인출 사태와 그에 따른 금융위기 전이 가능성, 국내 자본의 해외유출 증가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통화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일부 국정기획위원회 위원들은 한은에 “규제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대신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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