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논의 예정인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에 대해 국정기획위원회가 국정 방향 미반영을 이유로 보류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우선 안건을 처리한 뒤 추후 조정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취임 후 추가로 검토할 사항은 심의 이후에 살펴볼 예정이다. 먼저 처리해야 할 안건은 처리한 뒤 나중에 보겠다"고 말했다.
배 후보자는 SK텔레콤 해킹 관련 민관 합동 조사가 완료됐다고 보고받았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책을 마련 중이며, 이번 주 내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 중심 정보통신기술 분야로 부처를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선 "현재 논의 중인 안 중 하나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AI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기반 위에서 발전하는 것"이라며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기적인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10일 7억5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보도에 대해선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실거주 목적으로 기존 집을 팔고 이사 시점이 되어 이사한 것이며, 특정 정보를 바탕으로 매매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배 후보자는 과기정통부 자료를 통해 "최근 주택담보대출 제한 정책 발표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실제 거주 목적으로 서초구 아파트 매매계약을 올해 3월 5일에 체결하고, 6월에 취득한 뒤 담보대출을 받은 시점에서는 해당 정책을 미리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이와 별도로 후보자는 자녀에게 1억원을 증여한 뒤 증여세를 납부했으며, 자녀의 미래를 위한 투자 목적에서 증권사 직원의 추천을 받아 주식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국우정노동조합은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배 후보자에게 현장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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