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성장 발목 잡은 갤럭시Z플립…엑시노스와 동반 반등 시동

  • 엑시노스 2500 양산 예고… 폴더블 첫 탑재

  • '수요 부진' Z플립 시리즈 원가절감 효과 기대

삼성전자 엑시노스 250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엑시노스 250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사업과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의 '스테디 셀러' 갤럭시Z플립 시리즈가 동반 반등을 노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엑시노스 2500'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며 공식 출시를 알렸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최첨단 공정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의 3나노(㎚)로 제조한 AP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삼성전자가 AP 제조에 3나노 공정을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오는 7월 공개될 갤럭시Z플립7에 전량 탑재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엑시노스가 적용되는 첫 사례다. 아울러 약 1년 6개월 만에 플래그십 제품에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지난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표 제품인 갤럭시 S 시리즈에 퀄컴의 스냅드래곤만 사용하며 엑시노스 사업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갤럭시Z플립 시리즈도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한 갤럭시Z플립6는 5개월 누적 판매량이 281만대로 전작인 갤럭시Z플립5(330만대)보다 14.8% 감소했다.

출시 전 진행된 갤럭시Z폴드6·플립6 국내 사전 판매량도 전작보다 10.8% 감소한 91만대에 그쳤는데, 줄어든 물량 대부분이 갤럭시Z플립6 수요 부진 탓으로 풀이된다.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갤럭시Z플립 시리즈는 이번 자사 AP 칩 채용으로 원가 절감 등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가운데 최대 폴더블폰 생산국으로 발돋움한 중국의 물량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갤럭시Z플립 시리즈의 수요 부진 원인으로 내구성 이슈를 지적하는 만큼 해당 문제의 보완 여부가 흥행의 키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에도 내구성 강화를 위한 커버 글라스가 탑재되는데 갤럭시Z폴드 시리즈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맡는 반면 갤럭시Z플립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다른 공급망을 통해 최종 공정을 맡고 있다"며 "이에 갤럭시Z플립의 내구성 이슈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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