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4일 공식 취임한 후 4일이면 임기 한 달째를 맞는다. 조기 대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없이 곧바로 직을 수행한 만큼 경제, 외교, 인사 등 국정 현안을 위한 행보는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취임 직후 첫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TF를 구성하고,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15일 만에 의결하는 등 민생·경기 대응에 속도를 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일본을 포함한 9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진행했으며 총리 지명을 포함해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고려한 장관 인선을 신속히 마무리했다. 일부는 전 정권 인사를 유임시키며 실용주의 기조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SNS 보고와 ‘국민사서함’ 운영, 타운홀 미팅 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오늘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국정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한 달간 행보는 ‘속도와 실용’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인수위 없이 출발한 점을 감안할 때 경제, 외교, 인사 등 각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추경 집행, G7 정상 외교, 장관 인선 마무리는 신속성과 결단력을 드러낸 대목이다. 전임 정부 인사의 유임이나 국민추천제를 반영한 인사, 타운홀 미팅을 통한 지역 소통 등은 ‘통합과 실용’을 강조한 메시지로 읽힌다. 그러나 단기성과에 치중하면 중장기 정책 방향이 불명확해질 수 있어 향후 100일·6개월·1년 단위의 정책 로드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과의 신뢰 기반을 다지기 위한 지속적인 소통과 정책 일관성이 향후 국정 운영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