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 진실 덮기 위한 포장…재판으로 증명하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6월 18일 국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주재로 열리는 4선 이상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6월 18일 국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주재로 열리는 4선 이상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첫 기자회견을 두고 진실을 가리기 위한 포장이라고 일축했다.

나 의원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회복과 정상화? 현실은 위선과 왜곡이다. 이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은 진실을 덮기 위한 포장일 뿐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민생은 여전히 비명을 지르고, 안보는 흔들리고, 법치는 무너지고 있는데, 대통령은 자화자찬에만 몰두하고 있다. 민생, 외교, 안보 등 실제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회복과 정상화'를 운운한다. 경제난, 물가폭 등, 주택 대출 규제 역차별, 안보 불안에 대한 실질적 해명이나 대책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민주주의 복원을 말했지만, 실상은 법제사법위원회 독식과 야당 탄압, 재판 회피를 위한 '입법 사법 방탄 체제' 구축이다.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말했지만, 정작 스폰 정치라는 국민적 의혹, 수사 대상 불법 혐의 속에서도 대통령과 민주당은 부적격 총리 인사를 밀어붙이고 있다. 민생의 회복이 아니라 민심의 모욕이다. 이런 총리가 어떻게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나"라며 꼬집었다.

아울러 "'대법관 증원', '재판 중지법', '대통령 무죄 면소법'이라는 사법 장악 3대 악법을 추진하고 있다. 5건 중 4건의 재판이 사실상 멈춰선 '피고인 대통령 방탄 체제'를 구축했다. 말 따로 행동 따로, 오히려 국민을 기만하는 이중정치"라고 비난했다.

또한 나 의원은 "보여주기식 '타운홀 미팅'과 '사서함'으로 민심을 듣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국민이 알고 싶은 건 대통령 자신의 재판이 왜 중단됐는지, 특권은 왜 이재명 민주당 진영에게만 존재하는지에 대한 답변"이라며 "이 대통령은 '오직 국민'을 강조하지만, 지난 한 달간 벌어진 모든 일은 '오직 이재명'을 위한 방탄 정치에 불과하다. '증명의 정치'를 말했지만, 대통령이 국민 앞에 증명한 것은 무엇인가. 지금 필요한 건 쇼가 아니라, 재판 앞에 당당히 서는 상식과 책임의 정치다. 대통령이 말한 '증명의 정치', '신뢰의 정치'는 이제 국민 앞에 재판을 받는 것으로 증명해야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영빈관에서 취임 30일을 맞이해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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