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가 고물가와 경기둔화 등 복합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총 2조 5190억원 규모의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본예산(2조 2887억원) 대비 2303억원, 10.1% 늘어난 수준이다.
일반회계는 2조 775억원으로 1,931억원 증액됐고, 특별회계는 4415억원으로 372억원 증가했다.
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민생경제 안정과 취약계층 보호, 지속가능한 도시기반 확충, 주요 정책사업의 적기 추진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돌봄·복지예산이 대폭 증액됐다.
기초연금 지급 275억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45억원, 재가노인복지시설 운영 38억원 등 노인 복지 관련 예산이 포함됐고, 장애인활동지원 28억원, 아동급식비 11억원, 보육료 7억원 등 아동·장애인 지원 예산도 새롭게 반영됐다.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투자도 눈에 띈다. 지식산업센터 건립 60억원, 중소기업육성기금 전출금 33억원, 수소액화플랜트 테스트베드 구축 20억원, 전력반도체 인프라 18억원 등 첨단산업 기반 조성 예산과 함께, 소상공인 자금 출연 및 이차보전금 15억원, 골목상권 활성화, 김해사랑 상품권 발행수수료 지원 등 전통시장과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도 포함됐다.
도시 인프라 확충에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초정~화명 간 광역도로 건설에 100억원, 시내버스 비수익노선 재정지원 55억원,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 완충처리시설 30억원, 대중교통비 환급(K-패스) 지원 9억원 등이 편성됐다.
이와 함께 진영읍과 주촌면 행정복지센터 신축 76억원,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 28억원, 한림 삼미마을 하수처리시설 증설 19억원, 이동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13억원 등 시민생활과 직결된 기반시설 개선사업도 빠짐없이 담겼다.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눈길을 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학습 자기계발을 위한 예산 3억원이 추가 편성됐으며,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 20억원, 문화가 있는 행복산단 조성 7억원 등 정주 여건 개선과 문화기반 조성에도 힘을 실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시민들의 체감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예산을 마련했다”며 “이번 추경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즉시 집행에 나서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경안은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제272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24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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