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과제 실현의 핵심 내용이 담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연방 의회 문턱을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겨둬, 대선 공약 실현에 날개를 달게 됐다.
미국 하원은 3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상원에서 일부 수정돼 가결 처리된 후 하원으로 다시 넘어온 해당 법안을 찬성 218표, 반대 214표로 통과시켰다. 이날 야당인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은 212명 전원이 반대했고, 집권여당인 공화당 의원 2명도 반대표를 던졌다. 그러나 공화당 대부분의 의원들이 찬성해 법안이 최종적으로 채택됐다. 이탈표를 최소화한 것이 주효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하원에서 가결된 뒤 지난 1일 상원을 가까스로 통과한 바 있다. 그러나 상원 의결 과정 중 몇몇 조항이 수정돼 이날 하원에서 재의결 과정을 거쳤다.
연방 의회를 통과한 이 법안이 법률로서 공식 확정되고 시행되기 위해선 최종 단계인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필요하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독립기념일(7월4일) 서명' 시한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 감면·불법이민 차단·부채한도 상향·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정책 지우기 등 다양한 국내 정책 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며, 자신의 핵심 대선 공약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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