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템플스테이 대중화에 힘써온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이 4일 새벽 입적했다. 세수 61세, 법랍 33년.
스님은 전남 영광군 불갑사 내 숙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원적에 들었다.
당시 스님은 티베트로 떠나는 불교 성지순례를 앞두고 있었다. 공항으로 향하던 일정에 스님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신도들이 주지실을 찾아가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당스님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지종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사미계를 받았다. 이후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 기획국장과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 중앙종회 부의장 등을 역임하며 중앙종회 의원으로 4선을 지냈다.
그는 문화사업단장으로 재직하며 템플스테이 활성화와 불교문화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고,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외국인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었다.
장례는 조계종 중앙종회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오는 7일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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