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명 사망' 美텍사스 홍수 지역에 또 폭우…수색 중단·대피령 속 실종자 160명 여전

  • NWS, 힐컨트리에 홍수주의보… 과달루페강·오스틴 등도 폭우 영향권

한 남성이 13일현지시간 텍사스 과달루페강을 따라 쌓인 잔해와 홍수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 남성이 13일(현지시간) 텍사스 과달루페강을 따라 쌓인 잔해와 홍수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현재까지 129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텍사스 홍수 참사 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지며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미 기상청(NWS)은 13일(현지시간) 오후 7시까지 텍사스 중부 내륙의 '힐컨트리' 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홍수 피해가 집중됐던 과달루페강 유역은 물론, 대도시인 오스틴과 샌안토니오 북서쪽 내륙 전역이 폭우 영향권에 들었다.
 
NWS는 이 지역에 평균 51~102㎜, 일부 지역은 최대 305㎜의 강우가 예보됐다며 추가 피해를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24시간 동안 최대 254㎜의 폭우가 내린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의 강도 자체는 지난 4일 발생한 대홍수보다는 낮을 수 있지만,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위험성이 커졌다며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학자 올랜도 버뮤데즈는 “오늘 내리는 비는 빠르게 토양에 침투해 모든 것을 떨어져 내리게 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과달루페강 일대에는 다음 날 오전까지 홍수 경보가 유지되며, 기상 당국은 주민들에게 침수된 도로나 다리 위를 운전하지 말 것을 재차 당부했다. 해당 지역의 강 수위는 이날 오후까지 범람 기준보다 약 1.5m 높은 4.6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커빌 시내 일부 도로는 폐쇄됐고, 경찰과 지역 당국은 주민들에게 고지대로의 대피를 명령했다. 악천후로 인해 전날까지 8일째 이어지던 실종자 수색 작업도 이날 전면 중단됐다.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던 수색대원과 자원봉사자들도 모두 철수했다.
 
지난 4일 과달루페강 상류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진 지 1시간도 채 안 돼 강 수위가 8~9m나 치솟으며 강변 주거지와 어린이 캠프장을 순식간에 휩쓸었다. 이후 당국은 헬기와 구명보트, 드론 등을 동원해 고립자들을 구조하고 희생자 수습에 나섰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29명에 달하며, 이 중에는 캠프에 참여했다가 상류 지역 숙소에 고립된 어린이 36명도 포함됐다. 하지만 여전히 실종자 160여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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