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전기차 대안으로 제격"… 가속에도 소음 없는 '액티언 하이브리드'

  • "도심 주행에서는 94% 전기차 모드 구현이 가능합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진이성진 기자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진=이성진 기자]
KG모빌리티가 지난해 부활시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내놓으며 강조한 말이다. KGM은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하이브리드 SUV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긴다.

지난 9일 KGM이 새롭게 출시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타고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점에서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한 카페까지 왕복 90㎞를 달렸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직병렬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해 전기 구동과 배터리 충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듀얼 모터를 중심으로 충전 없이도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 감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승차 후 첫 인상은 전기차로 주행하는 느낌이었다. 기아의 준중형 전기 SUV인 EV6의 주행 체감과 흡사했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했을 때는 시속 120㎞까지 가속했음에도 내연기관 차에서 나는 엔진의 굉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평온한 주행이 가능했다.

KGM 측은 액티언 하이브리가 전기차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구현하기 위해 △최대 출력 듀얼 모터 △최대 용량 하이브리드 배터리 △최고 효율 전용 엔진 등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며, 정체 구간처럼 반복적인 가감속이 많은 도심 환경에서도 높은 연비 효율을 갖췄다는 것이다.

흡음형 20인치 타이어가 적용돼 타이어 공명음도 잘 들리지 않았다. 또 엔진룸, 엔진커버, 휠 하우스 등 부위에 흡·차음재를 보강해 엔진 소음의 실내 유입을 최소화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내부 모습 사진이성진 기자
액티언 하이브리드 내부 모습 [사진=이성진 기자]
실용적인 실내공간도 갖췄다. 1열 레그룸은 각각 1050㎜로 무릎 공간이 넉넉해 주행 피로도가 적었다. 2열도 939㎜의 레그룸과 1001㎜의 헤드룸으로 설계해 동승자도 안락한 탑승이 가능했다.

적재 공간도 강점이다. 기본 러기지 용량은 652L로, 가족 단위의 일상 생활은 물론 캠핑이나 여행 시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1424L까지 확장된다.

SUV인 만큼 차체가 중형 세단보다 큰 편임에도 브레이크 조작과 가속이 부드러웠다. 다만 정차 상태에서 다시 출발할 때와 가파른 경사를 오를 때는 일반 내연기관 차에 비해 힘에 부치는 느낌이었다.

외관은 긴 차체에 낮은 루프, 중형 SUV보다 넓은 차폭으로 안정감 있고 와이드한 느낌을 줬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AVN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는데, 좌석이 높아 내비게이션을 볼 때마다 시선을 아래로 향해야 해서 다소 불편함은 있었다.

S8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695만원이다. 가솔린 모델 대비 최소 278만원 인상하는 데 그치며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외장 색상은 △라떼 그레이지 △그랜드 화이트 △아이언 메탈 △포레스트 그린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원톤 컬러 6가지와 댄디 블루와 스페이스 블랙을 제외한 4가지의 투톤 컬러를 운영한다. 내장 색상은 △블랙 △블랙 스웨이드 퀼팅 △카멜&베이지 투톤 인테리어 등 3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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