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문화의 저력을 더 크고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에서 점검하고 실천하겠다.”
최휘영(6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했다. 테슬라 차량을 직접 운전해 사무실에 도착한 그는 기자단 앞에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 정보기술(IT) 전문가다운 편안한 면모를 보였다.
최휘영 후보자는 “중책을 맡게 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문화예술계가 그동안 이뤄온 성취와 쾌거들을 돌아보면 정말 놀랍다”면서 “우리 모두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엄청난 기회를 정말 우리가 기회로 잘 활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의 문화 저력을 더 크고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조금은 다른 시각과 관점에서 점검하고 해야 할 일들을 찾고 또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 후보자는 “임박한 AI 시대에 대비해서 우리가 문화예술 체육 관광 등 제반 분야들이 잘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점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IT 플랫폼에서 주로 활동한 그를 둘러싼 문화·스포츠 분야의 우려, 그리고 ‘파격 인사’라는 평가에 대해선 “자세한 이야기는 청문회 때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놀(NOL)유니버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던 최 후보자는 여행·관광 플랫폼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경영인으로, 지난 11일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최 후보자는 1964년 부산 출생이다. 경성고와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부터 약 10년간 연합뉴스와 YTN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2000년대 초 야후코리아를 거쳐, 2002년 NHN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지금의 네이버를 이끌었으며, 2013년까지 NHN비즈니스플랫폼 대표를 지냈다.
NHN을 퇴직한 뒤 2016년에는 카카오 출신 김연정 대표와 함께 해외여행 플랫폼 ‘트리플’을 창업하며 여행업계에 발을 들였다. 트리플은 2022년 인터파크에 합병됐고, 2024년 11월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의 통합법인인 놀유니버스가 출범하면서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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