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사물과 의자에 담긴 시대정신을 말하다

서울디자인재단, 여름맞이 전시·포럼·스토어 기획 동시 진행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10월10일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서 '시대의 언어' 전시를 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타자기, 라디오, 텔레비전, 전화기 등 근현대 생활기기를 통해 기술과 인간의 만남을 조망하고 있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차강희)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일상 속 오브제를 통해 시대정신을 조망하는 특별 전시와 포럼, 브랜드 기획전을 연이어 개최한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특별전 '시대의 언어(The Language of an Era)'는 타자기, 라디오, TV, 전화기 등 20세기 근현대 생활기기 130여 점을 통해 기술이 인간과 맺어온 관계를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는 DDP 뮤지엄 3층 둘레길갤러리에서 10월 10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사물과 손끝 사이의 소통을 다룬 '만져지는 언어' △디자인의 형태에 담긴 시대 감성을 읽는 '디자인의 언어' △다양한 기능이 스마트폰으로 수렴되는 과정을 살핀 '기술의 언어들' △AI와의 대화를 통해 미래 기술 언어를 전망하는 '다가오는 언어' 등 네 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관람객들은 수동식 타자기 체험, 초기 챗봇 및 AI 음성 인식 체험 콘텐츠 등을 통해 과거와 현재 기술의 소통 방식 변화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오는 17일부터는 세계 최초 의자 전문 매거진 '매거진 C'와 협업한 전시 'What’s your favorite chair?'도 시작된다. DDP 디자인랩 3층 매거진라이브러리에서 8월 30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장 프루베, 미하엘 토네트, 필립 스탁, 르 코르뷔지에 등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좋은 디자인'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전시 공간은 런웨이존과 체어존으로 나뉘며, 총 14점의 체어가 소개된다.

전시 개막일인 7월 17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2025 디자이너 가구 브랜드 비즈니스 포럼'도 열린다. 양윤선(레어로우), 문승지(하바구든), 황두현(잭슨카멜레온), 최중호(최중호스튜디오) 등 국내 디자이너들이 연사로 참여해 창업 배경, 디자인 전략, 시장 확대 방안 등을 공유한다.

한편, DDP 디자인스토어에서는 이와 연계해 브랜드 콜라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7월의 선정 브랜드는 한국적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디자인스튜디오 '오이뮤(OIMU)'다. 전통 문구·잡화 제품과 함께 DDP와 협업한 '직조카드’와 ‘노방백 파우치'가 단독 출시되며, AR 포토카드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디자인은 시대의 감성을 담고, 기술은 그 시대와 소통하는 언어"라며 "이번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속 사물에 담긴 디자인의 의미와 시대의 시선을 새롭게 조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