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배추 생산 감소시 하루 최대 250t 방출…수박, 이달 내 가격 안정"

  • "할인행사 병행…소비자 가격 인하 체감할 것"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여름철 배추 수급이 불안해질 경우 비축 배추 등을 시장에 하루 최대 250t씩 방출한다. 평년 대비 40% 가량 오른 수박은 이달 하순부터 가격이 안정세에 들어설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여름철 농식품 물가동향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폭염, 호우 등 급변하는 날씨에 따라 농축산물 수급 상황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보고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날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1포기당 4365원으로 한 달 동안 26% 올랐다. 특히 올여름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수박, 배추 등와 같은 일부 농산물의 가격 상승도 예년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여름철 기상 재해에 따른 피해 발생에 대비해 관·배수시설을 정비·확충하고 방제 약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생육 초기 배추가 유실되는 경우 즉시 다시 심을 수 있도록 예비묘 250만주를 마련한다. 생산량 감소시 정부 가용 물량 3만5500t을 하루 100~250t씩 도매시장 등에 탄력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평년 대비 39.8% 뛰어오른 수박에 대해서는 이번달 하순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하순부터는 작황이 양호한 강원 양구·경북 봉화·전북 고창 등에서 출하 물량이 확대되면서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지영 농식품부 원예산업과 과장은 "생육 관리 차원에서 영양제와 약제를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며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가격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닭고기는 지난해 수준의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대변인은 "브라질산을 대체할 태국산 추가 확보 분 4000t이 7월 중순부터 공급 될 예정"이라며 "다음달 중순부터는 브라질산 닭고기가 공급돼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계란 가격도 조만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계란 가격은 한판당 6839원으로 평년 대비 4% 비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7~8월에 학교가 방학에 들어서면서 계란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대형마트에 납품 단가 지원을 하면서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수요 대비 생산이 늘고 있어 산지 가격도 곧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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