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는 지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7년 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 등 굵직한 세계대회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지구촌 육상인들의 축제인 2026년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유치해 대회가 400여 일 남은 현재,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오는 2026년 8월 2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13일 간 대구스타디움, 수성패밀리파크, 경산시민운동장 등에서 열린다.
이는 대구시와 WMA(World Masters Athletics)에서 주최하고 2026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90여 개국 1만1000여 명(선수, 임원, 가족 등 포함)이 참가해 35개 종목(트랙 18, 필드 11, 로드 6)에서 열띤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 자격은 35세 이상 남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본 대회는 참가비, 항공료, 숙식비 등을 참가자가 자부담 하는 유일한 세계육상대회로, 시상금이 없고(1위부터 3위 메달) 개최 비용의 일부를 참가비로 충당하는 경제적인 대회이다.
참가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관광, 쇼핑 등을 연계해 스포츠 축제로 즐기는 이번 대회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2018년 대구경북연구원(현 대구정책연구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생산유발효과 28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73억원, 고용 유발 355명 등이 발생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2022년 핀란드 탐페레 WMA 총회를 통해 대회 유치를 확정 지은 후 2023년 6월 대회 개최를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1월에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를 출범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조직위는 1처 1부 3팀 13명으로 출발해 조직위 규정 제정 및 사업비 확보, 대회 엠블럼 및 마스코트 개발, 대회 홈페이지 개설 등 대회 개최를 위한 기본 틀을 만들었다.
올해 7월 1일부로 조직을 3단계 체제로 전환해 1처 3부 7팀 총 39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사업 계획 종합 점검, 대회 세부 실행 계획 시행, 국내외 참가자 모집 및 등록, 운영 인력 및 물자 확보, 대회 운영 장비 설치 및 시뮬레이션 등 실전과 같은 준비 태세를 갖추고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대회 기간 중 일 최고 기온 33°C 이상의 폭염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재난 대응 관리 체계도 촘촘히 구축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 폭염주의보 이상 특보 발효 시 WMA와의 협의 후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프마라톤은 국내외 마라톤 동호인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되는 늦여름 신천동로에서 열려, 대구 신천의 아름다운 풍광을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지속 홍보하고, 경기장별 무더위쉼터를 운영해 얼음 물을 상시 제공하는 한편, 경기장에 설치된 현장 의무실과 119 구급대 차량을 통해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이 원스톱으로 실행되도록 폭염 관련 재난 대응책을 마련한다.
국내외 1만10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회 참가에 불편함이 없도록 숙박 및 교통(수송) 대책도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
숙박 서비스는 주 경기장 반경 20km 이내 다양한 등급 및 가격대의 객실 8000여 개를 확보하고, 전문 대행사를 통해 대회 공식 홈페이지와 연계한 숙박예약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숙박업 협회 등의 협조로 숙박 시설 위생 점검 및 친절 교육을 해 국제대회 수준에 걸맞은 숙박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대회 참가자의 이동을 돕기 위해 주 경기장과 주요 출입관문(대구공항, 동대구역), 경기장(육상진흥센터, 수성패밀리파크, 경산시민운동장), 본부 호텔(인터불고 대구), 주요 지하철역(율하역, 수성알파시티역, 용지역) 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아울러 마스터스 선수 1200여 명의 참가의향서를 접수해 해외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가 의지를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확보된 참가의향서를 바탕으로 최신 정보를 담은 소식지를 국내외 대상자에게 정기 발송해 대회에 대한 신뢰도와 기대감을 높이고, 자발적 참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 씨를 대회 홍보 대사로 위촉(7. 24)해 본격적인 대회 붐 조성에 나서며, 각 시·도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종목의 국내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정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경기대회, 2017년 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 등 굵직한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으며, 이번 대회로 명실상부 세계 육상 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전 세계 육상 동호인 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며, 다시 한번 전 세계인들에게 육상 스포츠를 통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대구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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