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기상청)은 올해 10월까지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인도네시아는 5~10월이 건기이나, 6월 말까지 건기에 접어든 지역은 전체의 30%에 그쳐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년에는 6월 말까지 64%의 지역이 건기에 들어가지만, 올해는 강우가 이어지고 있다.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기상청장은 “호주에서 발생하는 몬순이 약화되면서 인도네시아 남부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했고, 이로 인해 강우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에는 서자바주 보고르, 서누사틍가라주 마타람, 남수마트라주 등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6일부터는 수도 자카르타 여러 지역에도 폭우가 내렸으며, 일일 강우량은 100mm를 넘어섰다.
자카르타 특별주 재난대책청(BPBD)에 따르면 7일 오전 6시 기준, 자카르타 중앙·남부·동부의 여러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확인됐다. 자티누가라 비달라치나 지역은 최대 2.1m까지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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