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일 군사협력 비난…"핵전쟁 불러올 것"

  • "전쟁 억제력 강화 정당하는 것 확증해"

  • "군사적 도발행위, 파국 상황으로 몰아"

김명수 합참의장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에서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과 요시다 요시히데 일본 통합막료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명수 합참의장(왼쪽)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에서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가운데)과 요시다 요시히데 일본 통합막료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새로운 핵전쟁을 불러오고 있다"며 한·미·일 군사협력을 거듭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3자 협력의 가속화는 전쟁을 불러온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침략적 군사 쁠럭으로서의 미·일·한 3각 군사동맹의 위험성과 흉악한 정체는 날이 갈수록 더욱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현실은 우리 국가가 경제 건설을 부단히 다그치는 속에서도 전쟁 억제력 강화에 계속 힘을 넣고 있는 것이 참으로 정당하다는 것을 확증해 주고 있다"며 핵·탄도미사일 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앞서 지난 11일 한·미·일 합참의장은 서울에서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를 열고, 오는 9월 3국이 함께하는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실시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미·일·한이 우리와 지역 국가들을 조준한 3자 군사협력을 가속화하려는 기도를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바로 얼마 전에도 미국과 일본, 한국이 서울에서 합동참모본부 의장회의라는 것을 벌려놓고 군사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모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 한국이 안보협력강화를 위한 '정례적'인 것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최근 그들의 공동군사행동이 한층 더 위협적인 성격을 띠고 감행되고 있다"며 "군사연습구역이 우리와 가까운 곳인 것으로 해 조선반도와 그 주변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험 요소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 핵추진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핵추진잠수함 컬럼비아 △전략폭격기 B-52H 등이 한반도에 잇따라 전개한 사실을 나열하며 "상시적인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배회하는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미국과 일본, 한국이 감행하는 군사적 도발행위들은 지역정세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 상황으로 몰아가는 발단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일·한의 군사동맹이 이미 핵을 바탕으로 하는 3각 군사동맹으로 완전히 변이되고 그들의 군사행동이 보다 공격적인 것으로 진화되고 있다"며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는 언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지 모르는 정세가 항시적으로 조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3일에도 한·미·일 3국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국방성 정책실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미·일·한의 적대적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며 그것이 지역정세에 미칠 엄중한 후과에 대하여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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