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위파가 중국 남부로 접근하면서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대피하고 항공편 등이 취소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상청은 이날 오후나 저녁께 위파가 광둥성 주하이와 잔장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4단계 기상경보 중 2번째로 높은 단계인 주황색 태풍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시속은 150km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SCMP는 광둥성 현지 매체를 인용해 해안가 주민 1만2000여명이 대피했으며 내륙에서도 주민 26만6000여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어선도 전부 항구로 돌아왔으며 52개의 해안 관광지도 폐쇄됐다.
위파는 앞서 전날 대만과 필리핀을 강타했다. 대만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상륙 당시 위파의 최대 풍속은 101km을 기록했다. 홍콩도 영향권에 들면서 이날 오전 태풍 경보 최고 단계인 10호를 발령했다.
중국은 매년 여름과 가을 평균 8개의 태풍이 발생하는 등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중 하나다. 지난해 9월 초에는 슈퍼 태풍 ‘야기’가 광둥성을 강타했으며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가을 태풍으로 기록, 약 720억 위안(약 14조원)의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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