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출하가 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폭염·폭우에 불확실성↑

  • 한은 '6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 돼지고기·달걀 등 축산물 가격↑

17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3리 일대 마을이 폭우로 침수됐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3리 일대 마을이 폭우로 침수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농림수산품 출하가격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달 들어 폭염·폭우 등 기상이변이 이어지면서 향후 가격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7(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지난 3월(0.0%) 이후 세 달 만에 상승이다.

먼저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지난 1월(4.4%)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공급물량이 감소하면서 축산물(2.4%)과 농산물(1.5%) 가격이 모두 올랐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가 9.5%, 달걀이 4.4% 상승했다. 반면 수산물은 물오징어(-36.3%)와 고등어(-27.6%) 가격 하락으로 전월 대비 4.9%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연휴 등에 따른 돼지고기 누적 도축량 감소와 달걀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축산물 가격이 올랐다"며 "농산물은 쌀과 배추의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초에는 폭염이 있었고 지금은 폭우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가격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 추이는 전월 대비 소폭 올랐는데, 시차를 두고 7월 지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보합을 보였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6%)가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1.2%)은 오르면서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2.4%)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서비스(2.5%), 부동산서비스(0.2%)가 오르면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4.1%)·중간재(-0.3%)·최종재(-0.1%)가 모두 내리면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6월 총산출물가지수는 0.3% 하락했다. 서비스(0.2%)가 올랐으나 공산품(-0.5%) 등이 떨어졌다.

이 팀장은 미국 관세정책 영향과 관련해 "글로벌 경기와 품목 수급, 가격 책정 전략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물가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미국과 협상하고 있는 각국 정책 불확실성 크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영향 주는지 명확하게 파악 어렵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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