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이날 노란 민방위복과 장화를 착용한 채 우산을 들고 붕괴된 시설물과 흙더미가 쏟아진 마을을 직접 둘러봤다. 이어 산청읍 호우피해 통합지원본부를 찾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과 복구 및 대책을 논의했다.
현장에선 수재민들과도 직접 만나 악수하며 “마음이 많이 아프다. 미안하다”고 위로했고, 우산이 없는 주민에게는 본인의 우산을 씌워주기도 했다. 축사가 물에 잠겨 소 수십 마리가 위험하다는 주민의 호소에 “무엇이 필요한지 말해달라”며 관계자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구호물품, 생활필수품 등 세부 지원 방안을 점검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 중인 관계자들에게 “가족들이 기다리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격려했다.

이승화 산청군수가 “가장 시급한 것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라고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최대한 빨리 지정하겠다”고 답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도 언급했다”며 “행안부가 곧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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