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좋다더니"…무더기 입찰 제한에 급락한 전력株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동안 고공행진을 해왔던 전력주가 일제히 빠졌다. 주요 전력기기 업체들이 무더기로 공공기관 입찰 참가 자격이 제한된 여파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전력기기업체인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일진전기의 주가는 각각 5.45%, 2.99%, 1.23%, 3.63% 빠졌다. 이번 하락세는 입찰 제한 여파로 보인다.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일진전기 등은 오는 7월 25일부터 6개월간 국가·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입찰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2015~2022년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사업 입찰에서 담합을 한 혐의로 제재를 받은 결과다. 이들 기업은 공공부문에서 각각 수천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어 반년간 입찰이 제한될 경우 실적 악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일진전기는 부정당업자 지정과 함께 170kV 일부 차단기 등 특정 담합 품목에 대해 공급자 등록도 취소됐다.
 
지난해 HD현대일렉트릭은 약 2890억원, LS일렉트릭은 약 1340억원 규모의 공공부문 매출을 냈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각각 8.7%, 2.94% 수준이다. 효성중공업과 일진전기는 각각 3956억원(8.08%), 2695억원(17.09%) 규모 매출이 입찰 제한의 영향을 받는다. 이들은 법원에 제재 처분 취소소송 및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판단에 따라 실적 영향은 달라질 수 있지만, 당분간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와 불확실성 지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재 이슈가 해소될 때까지 해당 종목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날(21일) 엑셈과 서전기전도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사업 관련 입찰 담합 혐의로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입찰 참가자격이 각각 1.5개월, 3개월 동안 제한된다고 공시했다. 두 기업 주가도 이날 각각 7.92%, 4.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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