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경찰에 투입된 프로파일러에게 “그동안 아들이 생활비를 지원해 줬지만, 지난해부터 끊겼다”고 진술했다. 아들이 큰 사업을 하고 있음에도 자신을 외면했다는 불만이 범행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A씨가 생활비가 끊겼다고 주장하는 시점에 총기 제작을 위한 쇠파이프를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그간 A씨는 '가정 불화'만 언급하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아왔다.
유족 측은 “아들은 부모의 이혼 사실을 뒤늦게 알았지만, 아버지를 위해 생일상을 차려주는 등 배려했다”며 “가정 불화는 범행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피의자가 아들 외에도 며느리, 손주 등을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튿날 A씨의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는 점화장치가 부착된 인화물질 15개가 발견됐고, 일부는 21일 정오에 점화되도록 타이머가 설정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외에도 살인미수나 살인예비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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