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보다 만난 오늘의 트렌드와 내일의 소비. 유통 현장에서 포착한 변화와 실속 정보를 전합니다. <편집자 주>

23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패션업계가 길어진 여름에 맞춰 '롱 서머(long summer) 패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각 브랜드는 복종별 냉감 기술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폭염일수는 16일, 열대야 일수는 11일로 1970년대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폭염과 열대야가 동시에 발생하는 날이 급증하면서 여름철 체감 불쾌지수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같이 여름이 길고 더워지면서 의류업계도 제품 전략을 재편하는 모양새다. 특히 차별화된 냉감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네파 '아이스테크쉘 우븐 반팔 폴로 티셔츠' 착용 이미지 [사진=네파]
냉감 기능 외에도 항균, 소취,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더해 여름철 야외활동에 최적화한 점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인 '아이스테크쉘 우븐 반팔 폴로 티셔츠'는 도비 조직으로 개발된 소재를 적용해 피부 접촉 면적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불필요한 열기를 배출하는 벤틸레이션 구조, 땀 냄새를 줄이는 노보 소취 가공 등도 적용돼 실용성까지 챙겼다.

뉴발란스 '프로즌 컬렉션' 화보 이미지 [사진=뉴발란스]
뉴발란스도 여름 시즌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브랜드 앰버서더 김연아와 함께 공개한 프로즌 컬렉션은 러닝, 레터링, 플라워 등 그래픽 티셔츠는 물론 시어서커 셋업, 반바지 등 여름 맞춤형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이 중 러닝 그래픽 티셔츠에는 흡습 속건 기능이 뛰어난 '프로스트 PCM' 가공 프린트 소재를 적용해 냉감 효과를 강화했다. 아울러 우븐 피스테 셋업에는 얇은 두께감과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해 여름철 활동성을 높였다.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은 셈이다.

볼디스트 '에어로 쿨 베스트' 이미지 [사진=코오롱FnC]
냉감 기술 경쟁은 산업용 의류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코오롱FnC의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는 여름철 현장 작업자 공략을 위한 냉감 제품군 '에어로 라인'을 선보였다. 특히 ‘에어로 베스트’는 양쪽 허리 뒤편에 장착 가능한 쿨링 팬 '에어로 휠'을 탑재해 공기를 순환시키고, 등판 메시 구조와 결합해 내부 열기와 습기를 빠르게 배출하도록 설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냉감 기술 개발이 브랜드 차별화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소재 기술력이 곧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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