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정부가 자국 유일의 생산업체가 가동을 멈춘 데 따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에 대한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중단했다.
필리핀 통상산업부(DTI)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펠릿 및 그래뉼(과립형 제품)에 대해 발동 중이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필리핀 내 유일의 HDPE 생산업체인 JG 서밋 올레핀스(JGSOC)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따른 조치다.
통상산업부는 자국 HDPE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2023년부터 3년간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시행해 왔다.
한편 JG 서밋 올레핀스는 원료 수입가격 상승과 국제 시황 부진 등을 이유로, 메트로 마닐라 남부 바탕가스시에 위치한 석유화학 플랜트를 2025년 1월부터 가동 중단했고, 5월에는 향후 2년간 재가동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상산업부는 7월 11일 자 시행령을 통해 HDPE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당초 세이프가드는 3년 기한이 끝나면 자동 종료되지만, JG 서밋 올레핀스가 그전에 가동을 재개할 경우 조치를 다시 부활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