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7개월째 내림세…주담대·전세대출은 반등

  • 한은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1%로 전월(4.26%)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4.72%)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이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금리는 3.87%에서 3.93%로 0.06%포인트 높아졌다. 금리 종류별로 보면 고정형 주담대는 3.86%에서 3.92%로, 변동형 주담대는 3.97%에서 3.99%로 올랐다.

전세자금대출은 3.70%에서 3.71%로 0.01%포인트 상승했고, 일반신용대출은 5.21%에서 5.03%로 0.18%포인트 하락했다.

김민수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 및 2년물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상승했다"며 "은행채 단기물 및 코픽스 등 단기 지표금리 하락 영향으로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의 경우 6월 대비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큰 변화 없이 보합세이기 때문에 조금 지켜봐야할 것 같다. 큰 변동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기업대출 금리도 0.10%포인트 하락한 4.06%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은 4.15%에서 4.00%로 0.15%포인트, 중소기업대출은 4.17%에서 4.11%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김 팀장은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은행채 단기물 등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모두 내렸다"고 말했다.

전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한 달 새 4.17%에서 4.09%로 0.08%포인트 떨어졌다.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2.64%에서 2.54%로 0.10%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격차를 뜻하는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과 같은 1.54%를 유지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에서 2.20%로 소폭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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