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동차 기업 창안자동차가 중국 3번째 국유기업으로 정식 출범했다.
30일 21세기경제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창안차는 전날 충칭에서 기존 모기업인 중국병기장비그룹에서 분사해 독립 국유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창안차는 제일자동차와 둥펑자동차와 함께 중국 국유 자동차기업 3강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창안차는 올해 초 둥펑차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1862년 설립돼 162년 역사를 자랑하는 창안차는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 중 한곳으로 창안치위안 등 독자 브랜드와 포드·마쓰다 등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 브랜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35만5000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이중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 판매량은 45만대로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했다.
새롭게 출범한 창안차는 향후 자율주행, 로봇, 플라잉카, 피지컬AI 등 첨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동남아시아,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유라시아, 유럽 등 5대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주화룽 창안차 회장은 지난 주주총회에서 “창안차의 발전 전략은 안전성을 앞세우는 것”이라면서 “창안차는 163년 이어온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느겨야 하며 우리 산업체인과 연결된 100만여명의 사람들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 호조를 보이고 있는 창안차가 국유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국유자동차기업에 대한 기대도 커질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국유기업들은 전기차 전환 추세에서 뒤쳐지면서 민영 기업들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내 판매량 상위 3사는 비야디와 상하이차, 지리차로 전부 민영기업이다.
한편 창안차는 이날 오후 투자자 설명회도 개최한다. 창안차 시가총액은 전날기준 1316억 위안(약 25조3448억원)에 달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