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사업체 종사자 감소 전환…실질임금 소폭 상승

  • 전년比 1만5000명↓…건설업·제조업 부진 여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사진고용노동부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사진=고용노동부]
건설업·제조업 부진으로 사업체 종사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실질임금 증가 폭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규 입직과 이직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2028만7000명) 대비 1만5000명(-0.1%)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6월보다 1만5000명(0.1%) 늘었으나 임시일용근로자는 8000명(-0.4%), 기타종사자는 2만2000명(-1.7%) 줄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의 인원 감소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자는 1678만5000명으로 1년새 4만4000명(0.3%) 줄었으나 300인 이상은 348만6000명으로 2만9000명(0.8%) 증가했다.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건설업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9만1000명(-6.2%) 줄었으며 도매 및 소매업은 2만6000명(-1.1%),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1000명(-1.7%) 감소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9000명 줄어들었다.

입·이직 움직임도 감소했다. 지난달 입직자는 8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000명(-7.0%) 감소했으며 이직자는 88만4000명으로 5만5000명(-5.9%) 쪼그라들었다. 입직률은 4.5%, 이직률은 4.7%로 각각 전년 동월보다 0.3%p 하락했다.

올 5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91만6000원으로 1년새 9만4000원(2.5%) 올랐다. 상용근로자의 경우 10만7000원(2.6%) 오른 416만6000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임시일용근로자는 9만7000원 감소한 173만2000원의 수입을 거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36만8000원으로 지난해 5월(335만원) 대비 0.5%(1만8000원) 오르는 데 그쳤다. 올 실질임금 상승 폭은 1월 13.3%를 기록한 이후 2월 -7.3%, 3월 1.1%, 4월 0.6% 수준을 보인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종사자 수가) 감소한 산업을 보면 주로 건설, 도·소매, 숙박·음식점업"이라며 "건설 경기가 계속 안 좋아서 …(부진한 것 같다). 건설이 회복돼야 이것(종사자 수)도 같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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