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청소년, 크리에이터 등 플랫폼 이용자들의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기술 강화 및 엄격한 가이드라인 적용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아담 프레서 틱톡 운영 및 신뢰와 안전 글로벌 총괄은 30일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신뢰와 안전성 강화는 틱톡의 가장 큰 우선순위"라면서 "틱톡은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배정하는 등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AI)이 플랫폼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안전성 확보는 SNS를 통해 본인의 자아를 투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이는 사람과 기술이 협력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틱톡은 부모가 자녀의 계정을 관리할 수 있는 '세이프티 페어링'의 추가된 기능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보호자는 청소년이 콘텐츠(영상, 스토리, 사진 등)를 업로드할 경우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청소년들의 개인정보 보호 설정, 관심 있는 콘텐츠의 주제, 콘텐츠 다운로드 허용 여부, 팔로잉 목록 등 다양한 항목을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수도 있다. 또한 자녀가 틱톡 내에서 콘텐츠를 신고할 경우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송되는 '콘텐츠 신고 알림’ 기능도 전세계적으로 확대 적용된다.
이와 함께 틱톡은 50여 가지 이상의 청소년 보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틱톡은 만 13세(한국은 14세) 미만 사용자 계정을 삭제하는데, 평균적으로 매달 600만개의 계정을 미성년자 의심 사유로 정지시키고 있다. 또한 13~15세 사용자는 청소년 계정으로 운영돼,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설정되고, 하루 사용 시간은 60분으로 제한된다. 보호자와 자녀가 디지털 경험에 대해 상호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세이프티 파트너십 툴킷'도 운영 중이다.
크리에이터 보호 기능도 강화됐다. 욕설이 포함된 댓글을 비롯해 이전에 신고했거나, 삭제했거나, '싫어요'를 눌렀던 이용자의 댓글을 필터링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케어 모드'가 도입됐다. 이는 크리에이터의 선호도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댓글을 걸러낼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라이브 방송 중 특정 단어·문장·이모지를 일괄 차단할 수 있는 '라이브 댓글 제한(Mute) 기능', 콘텐츠 게시 전 추천 피드 노출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콘텐츠 사전 점검(Content Check Lite)'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
틱톡은 이러한 기능들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 제작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용자들이 균형 잡힌 디지털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웰빙 미션' 시리즈도 새롭게 도입했다. 짧은 미션을 수행하고 배지를 획득하는 과정을 통해, 이용자가 긍정적인 온라인 행동을 자연스럽게 실천하도록 유도한다. 틱톡은 다양한 웰빙 기능과 교육 콘텐츠를 통합 제공하는 '인앱 웰빙 허브'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보스턴 아동병원 디지털 웰니스 연구소와 글로벌 청소년 안전 위원회 등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프레서 총괄은 "청소년이 창의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비롯한 온라인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면서 "이번에 발표된 기능들은 틱톡의 창의성과 즐거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보다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디지털 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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