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3.6% 줄어든 2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저당채권(MBS) 발행이 급감한 영향이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일반기업 중심의 ABS 발행은 증가세를 보였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ABS 발행 현황’에 따르면, 전체 ABS 발행액은 전년 동기(27조5000억원)보다 6조5000억원 감소한 21조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ABS 총발행 잔액은 24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57조2000억원) 대비 14조1000억원 감소했다.
발행 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과 매출채권 모두 감소했다. 특히 정책모기지론 축소로 주택저당채권(MBS) 발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16조1709억원이던 MBS 발행은 올해 같은 기간 12조6961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매출채권 기반 ABS도 카드채권, 할부금융채권, 기업매출채권이 모두 줄며 8조4635억원에서 5조649억원으로 40.2% 급감했다.
부동산 PF를 기초로 한 ABS 발행은 확대됐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발행은 소폭 감소했지만, PF 기초 발행이 증가하며 ABS 발행액이 전년 3조7924억원에서 6조3532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정책금융기관의 발행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택금융공사는 특례보금자리론 종료 등 정책성 대출 축소로 인해 발행 규모가 11조3968억원에서 5조3732억원으로 줄었고, 금융회사는 부동산 PF 기초 발행이 늘었음에도 전체 발행액은 12조2975억원에서 9조2842억원으로 감소했다.
ABS는 부동산, 채권, 유가증권 등 유·무형 자산을 기초로 발행되는 증권으로 자산을 유동화해 자금조달에 활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