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이어 편의점까지…'5000원 건기식' 가격·접근성으로 승부

  • CU·GS25, 제약사 협업해 소용량·소포장 건기식 출시

  • 건기식 시장 6조원 돌파…생활밀착형 채널로 재편

편의점 CU에 진열된 건강기능식품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에 진열된 건강기능식품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다이소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가 진입한 데 이어 편의점까지 가세하면서 건기식 유통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6000여 점포에서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종근당·동화약품과 협업한 제품 총 11종을 포함해 현재 취급하는 건강 관련 상품은 70여종에 달한다.

당초 CU는 건기식 판매 시점을 내년 1분기로 계획했으나 건기식 수요 증가 흐름에 따라 일정을 6개월 앞당겼다.

CU가 선보인 건기식 제품은 모두 5000원 이하 가격대로 구성됐다. 밀크씨슬·오메가3·멀티비타민 등으로 구성된 제품들은 10일치 소용량·소포장 형태로, 구매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박형규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CU는 앞으로 편의점 헬스케어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건기식 판매 준비를 가장 빠르고 체계적으로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도 이달부터 전국 약 5000개 점포에 건기식 전용 진열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GS25에는 삼진제약·종근당·동화약품·동국제약 등과 협업한 약 30여 종의 제품이 입점했다. 구성은 1주일~1개월 단위 소용량으로, 5000원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GS리테일은 브랜드 인지도와 구매 접근성을 동시에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을 우선 선보이고, 다음 달에는 수입 프리미엄 제품과 주요 제약사 신상품을 추가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올해 하반기 중 건기식 판매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용량 건기식 유통은 올해 초 다이소가 시동을 걸면서 본격화됐다. 다이소는 지난 2월 건기식 판매를 시작해 현재 전국 1576개 점포 중 약 700곳에서 5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건기식 유통은 기존 약국 중심 구조에서 편의점이나 생활용품점 등 생활밀착형 유통 채널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가 잇따라 건기식 시장에 발을 들이는 배경에는 가파른 시장 성장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440억원으로, 2019년(4조8936억원) 대비 23.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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