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때까지 무장해제 안할 것"

  • "이스라엘 점령 지속되는 한 저항·무기는 합법적 권리"

이스라엘 시위대가 2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즉각 석방과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시위대 뒤에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공개한 인질 에비아타르 다비드의 영상이 화면에 송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시위대가 2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즉각 석방과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시위대 뒤에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공개한 인질 에비아타르 다비드의 영상이 화면에 송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2일(현지시간) 외부의 무장해제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점령이 지속되는 한 저항과 무기는 국가적이고 합법적인 권리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권리는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비롯해 우리의 국가적 권리가 회복될 때까지 국제 협약과 규범에 따라 인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동안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은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할 경우 갈등이 끝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달 30일 아랍연맹(AL) 회원국 22개국이 이례적으로 하마스에 무장 해제와 권력 포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마스는 전날 위트코프 특사가 미국 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를 찾은 것에 대해 “여론을 호도하고 이미지를 미화하고 기아 정책과 조직적 살인을 정치적으로 은폐하려 미리 각본을 짠 연극”이라고 비난했다.
 
또 “위트코프가 기만적 발언과 연출된 선전 이미지로 평화적인 구호물자 배급을 묘사하려고 시도했지만 이는 현장의 사실과 완전히 모순된다”며 “1300명이 넘는 굶주린 민간인이 점령군과 GHF 직원들의 손에 죽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서 자원봉사 중인 미국인 간호사 엘리 버고스는 미 NBC 인터뷰에서 “이건 홍보용 쇼였다. 이스라엘군이 감독하고 지휘한 방문이었다. 그들이 본 것은 현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와 관련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프랑스, 영국, 캐나다, 포르투갈 등이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겠다면서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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